난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다 맞벌이 하셔서 두살 아래 동생을 밤 늦게까지 보살피면서 내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일찍 철이 들었어.
그리고 나한테 1순위는 항상 가족이라고 생각하기에 무슨 일을 결정할때도 무조건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우선순위로 두고 결정했고. 그러다 내가 스무살에 대학을 다니다 공부가 좀 많이 힘들고 해서 학업을 중단하고 병원에 취직을 했지 그때 부모님이 나한테 그러더라고 집이 많이 힘들어서 아빠 개인회생 끝날때까지 2년만 한달에 100씩만 집에 보태달라고 그때 내 월급 170이었는데 난 단번에 알았다고 했어
갖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그래도 참았어 엄마아빠가 원하는거니까
그러다 아빠 개인회생이 끝나기 두달 전 일이 터졌어 엄마가 피싱에 크게 당한거야.. 투자를 하면 돈을 몇배로 불려준다는,, 엄마가 버는 돈, 아빠가 버는 돈, 내가 주는 돈 전부 다 거기에 넣고 주위에도 돈 다 끌어다 넣고, 대출까지..
당장 급한 주위사람들 돈을 막아야 했기에 나도 대출을 받아서 우리집은 단번에 몇억이 되는 빚이 생겼어.. 엄마는 충격으로 뇌졸증 판정받고 아빠가 운전하는 직업인데 신경 쓸까봐 돈관리 내가 다하고 돈 버는 족족 밥값, 교통비, 조금의 비상금 빼고는 생활비로 다 썼어
그리고 현재 스물다섯이 됐고 월급 290 받는거 중에 200은 대출금 빠져나가고 생활비로 50 주고 모아놓은 돈 하나 없이 이렇게 살고 있다..
그러다 오늘 동생이랑 얘기 하다가 뭐 하나만 사달라고 부탁했거든? 돈이 없어서.. 근데 동생이 한번에 나도 이제 돈 좀 모아야지 이렇게 말하는거야..
돈 없어도 내가 버는거 다 부모님 드려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고 아침부터 빚쟁이들한테 연락 안오는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동생 말에 좀 많이 우울해.. 난 아직도 빚이 6천이고 모아놓은 돈 하나 없이 사고싶은것도 못사고 이러고 사는데 이런 상황이 너무 버겁고 힘들어 스무살부터 집이 힘들었기에 친구도 잘 안만나서 그런지 위로 받을 친구 하나 없고 엄빠한테 힘들다고 말하면 괜히 또 신경 쓸까봐 말도 못하고 판에 글올려.. 아무나 나한테 괜찮다고 버티라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