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성화고 3학년인데 두달 전 중견기업에 취업해서 월급 받으면서 부모님한테 용돈 안받으면서 살고있는 중이야
근데 유치원 때 사겼던 남자애랑 작년에 연락이 닿아서 연락하다가 사귀게 되었어 이제 한 200일 됐는데 얘도 공고 다니고 중소기업 취업해서 적당히 월급 받으면서 생산직에서 일하는 중이야
우리집은 엄마가 너무너무 보수적이라 학생 때 연애하면 무조건 헤어지라하고 간섭, 단속 심한걸 중학생 때 겪었어서 이번에 연애하는건 숨겼거든 근데 아무래도 밤마다 매일 통화하고 원래 주말에 잘 안나가던 내가 이젠 주말마다 데이트 하러 매주 나가다보니까 모를수가 없겠더라고 엄마도 대충 눈치채고 있었고.
근데 오늘 남자친구랑 200일 기념으로 커플신발을 서로 사줬어 이제 엄마는 내가 남친있는거 대충 아니까 그냥 저지르자는 생각으로 혼날 각오하고 신발 들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진짜 난리가 난거야
남자 만나는 수준이그거밖에 안되냐 부터 시작해서 고졸 남자 만나는거에 너무 화가났는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나보고 진짜 너무 뭐라하는거야
중학생 때부터 연애하니까 발라당까졌다부터 시작해서 남친이랑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 하니까 나도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더라고. 내가 결혼할 사람을 데려온것도 아니고 그저 스쳐지나갈수도 있는 남자가 준 선물가지고 왜그렇게 뭐라하냐고 그랬는데도 어느 부모가 고졸만나는걸 좋아하냐고 그러는거야 나도 지금 고졸이고 엄마한테 상견례 하자는것도 아니고 그냥 선물 받은것 뿐인데.. 속상할 건 이해하는데 말을 저렇게 상처받게 해야할까 생각도 들고
거실에서 엄마가 아빠보고도 애한테 한마디 하라고 엄청 뭐라하고
“참나 월급받았다고 여자한테 신발사주는거 봐라 ㅋㅋ” 이러면서 비아냥거리고.. 너무 상처였어
딸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건지 나한테 화난다고 그렇게 말하면 상처받을걸 모르는지 너무 속상하더라고 정말
나는 남자친구가 가족만큼이나 소중해
내가 취업하고 회사다니면서 힘든거 남자친구 덕분에 버티고 있고 항상 나를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사람이야 의지도 많이 하고있고.
근데 엄마가 나한테 소중한 존재를 그렇게 무시하고 반대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 남자친구들 좋아해달라는건 아니지만 저렇게까지 말할 것 까진 없다고 생각해
이제 나갈때마다 누구 만나냐고 단속할거같고 간섭할거같고 조금만 집 늦게 들어가도 엄청 의심할거같고 그래서 벌써부터 막막하다..
몇 주동안 엄마가 계속 단속하면 그냥 헤어졌다고 거짓말 할 생각인데 .. 더 좋을 방법이 없을까?
엄마를 설득한다고 들어줄 사람이 아니야.. 정말 보수적 끝판왕이라서 내가 뭘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
절대 헤어지지는 않을거야 얘 없으면 나 진짜 못살거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그냥
엄마는 내 행복을 바라지않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