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집에 안오겠대요

저는 20대 초반 학생이고 4남매중 막내입니다. 오빠 빼고는 다 딸이고 오빠랑은 6살 차이가 나요. 오빠는 여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는데 그 언니랑 살고 나서부터 오빠가 집에 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희는 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빚을 갚으면서 살았는데 오빠도 어릴때부터 일을 해서 집에 돈을 가져다주고 대출까지 받아줬어요. 그런데도 아직 집안 형편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오빠 대출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오빠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집 생각만 하면 답답하대요. 자기는 자기가 대출받아주면 해결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고 앞으로 집이랑 돈 이야기는 죽어도 안할거고 부모님 노후나 빚 문제에도 관여 안할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더 큰 이유같은데 여자친구분 집이 잘사는 것 같습니다. 같이 사는 집도 여자친구 명의라고 하고 둘이 같이 산다고 하고 결혼한다고 하니까 그쪽 부모님이 집 가구랑 가전을 거의 새로 맞춰주셨더라구요. 그리고 올때마다 필요한게 있으면 더 채워주신다고 합니다. 오빠는 그걸 보고 현타가 왔대요. 자기는 부모님 만나면 밥값도 자기가 계산하고 대출받아준 기억밖에 없는데 상대방 부모님은 둘이 결혼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위대접 해주면서 비싼 가전 바꿔주고 또 비싼 밥 사주고 계산도 못하게 한답니다. 저번에 부모님들이랑 오빠와 여자친구분까지 여섯명이 만난적 있는데 그때도 계산을 여자친구 부모님이 하셨다고 합니다. 오빠는 그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감사합니다 잘먹었습니다 말한마디가 없냐고 그때 정이 다 떨어졌대요. 계산하는건 바라지도 않아도 말이라도 고맙다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너무 쪽팔리고 짜증난다고 연락하지 말고 살자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상대방이 잘사는건 잘사는거고 결혼하면 자주 봐야하는데 벌써부터 안본다는 말을 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십니다. 그리고 오빠 여자친구가 뭐라고 하니까 저렇게 나오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싫어하세요. 또 여자친구분 부모님은 집에 왔다갔다 하는데 자기들은 초대도 안해준다고 하세요…저는 오빠가 이해가 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부모님한테 뭐라고 말씀드리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