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가족들과 왕래 하지 말자고 했어요

남편이 부부싸움 할 때마다 저희 가족들 욕을 합니다
딱히 이유는 없어요 몇 년 전 아이 태어나기 전
남편이 저희집에서 저한테 소리질렀던 적이 있는데
저희 부모님이 깜짝 놀라셔서 한 마디 하셨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때 니네 부모가 어쩌고 하면서
사위 알기를 개똥으로 알아서 나한테 그런거 아니냐 등
저희 부모님 욕을 계속 합니다
아이 때문에 미련하게 참고 산다 산다 했는데
저는 지금 속병이 들었고 바보가 되어가고있구요
시부모님은 대놓고 막말 하시는 스타일입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제 부모님 욕하는게 너무 싫어
서로 집에 왕래 하지 말자 했더니
리모컨을 집어 던지고 뭐라고했냐며
생전 처음 들어보면 막말을 들었네요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이래도 화내고 저래도 화내고 기분 좋을 때는 한없이 잘해주고 멀쩡하던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거 같고
점점 내가 뭘 생각해야 맞는건지 조차 분간이 안되며
말 그대로 바보가 되어가고 있어요
시부모도 이런 남편 성격을 알지만 누가 성질 건드리래 이런식 원래 그런건 알지만 너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거 아니냐는식 너무 힘드네요 그쪽 부모는 알지만 저희 부모님은 모르셔요 저희집에 가면 싱글벙글 잘 웃고요
뒤 돌아서 집에 오면 또 잘 지내다가 꼭 싸우기만 하면
지난얘기 다 꺼내서 사람을 괴롭혀요
왕래하지 말자고 말한건 제가 천륜을 끊으려 한거나 마찬가지라며 저보고 자기 부모와 자기에게 제대로 사과하라는데
뭐 설명해도 통하지도 않고 미안해 라고 해도
그게 사과냐며 제대로 사과하라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제 글을 보는 분들은 제가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