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만난 남친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할것같은데
저희 아빠때문에 너무 걱정이예요.
자기 고집이 정말 세고 남의말 절대 안듣고
가족이나 남한테 무례한말 서슴없이하고.. 나쁘게 말하면 진상이 맞아요.
집에 오시는 수리기사님 포함 동사무소 직원분들
아빠를 마주치는 서비스업 종사자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울 정도예요. 공무원분들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아예 일을 중간에 그만두고 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정도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실까요?
저희 엄마랑 저는 포기해서 같은 집에 살아도
아빠랑은 얘기도 잘 안하고 교류가 없어요.
친가 쪽에서도 아빠랑은 아예 남처럼 지내구요.
말못할 가정사도 있고
저희 아빠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이고
저한테 관심도 없으셔서 몇살인지 무슨일 하는지도 모르세요.
남친은 제가 이런 가족사가 있고 이런 상황을 알고있어요.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상견례부터 결혼식까지 다 모든과정이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노력을 해서 해결될게 아니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아빠를 어릴때부터 닮기 싫어서
어디가서 흠 안잡히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그래서 더 억울해요.. 내가 결혼을 못하는게 아빠때문같고
정작 아빠는 결혼 안하냐는 말 하는데
한숨밖에 안나와요. 자기 닮은 남자만나서 살아야된다고
그런말이나 하는데 정말…
주변에선 오래만난 남친이 있는데
왜 결혼을 안하냐고 묻고..
속이 답답해져요. 그냥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둘러댑니다.
아빠가 남들한테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사는 성격이라
남친에게 무슨말을 할지
상견례에선 어떻게 분위기를 망칠지
결혼식장에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무섭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쌓아온 모든게 깨질것 같아요.
그렇다고 결혼식에 아빠를 뺄수도 없고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